새벽 3시부터 시작된 수련회행은 저녁 늦게서야 도착하였다. 먼저 꾸에르나바까에서 똘루까까지 작은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렸다. 바닷가에 갈것을 생각하고 다들 짧은 바지차림으로 새벽길을 나섰는데, 미처 똘루까에서 있을 2시간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아이들과 아내가 춥다면서 옷을 꺼내입는데, 그나마 긴옷이라고 갖고 온것들이 형편없이 얇은 것들이었다. 그래도 고맙게 아이들은 잘 참아주었다. 공항에서 우리는 아내가 밤잠을 마다하고 만들어낸 김밥을 뚝딱 해치웠다. 하지만 잠시후 우리는 비행기에 올랐다. 집에서 미리 check-in하고 보딩패스를 인쇄해 온 우리가 먼저 탑승할 수 있었다. Guadalajara까지는 겨우 한시간 거리였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일단 De Young네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집에는 온통 작은 화분들이 가득 자리잡았다. 채소들과 꽃들로 가득 찬 2층 옥상에는 물이 가득 고여있는 정원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모두 Wayne이 만든 것이란다. 온갖 종류의 것이 다 있었다. 고추씨앗을 몇개 얻었다. 한번 심어봐야겠다.
점심시간 즈음되어 마지막 도착인원이 합류하였다. 그리고 네대의 차량으로 우리는 Colima를 통하여 Melaque 해변가로 향하였다. 중간 지점에 다달아서 Ben Meyer가 예약해 놓은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모두 즐겼다. 음식과 아울러 마리아치가 정겨운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마지막 피날레는 과달라하라 노래로 마치었는데, 아마도 mariachi가 Guadalajara에서 시작되었기에 그런가보다. 그때가 아마도 3시 즈음 되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모두 식곤증을 느끼지 시작하였다. 갈길은 아직도 2-3시간 남았단다. 가는 길에 tolvaneras지역을 지났다. 온통 모래로 덮혀진 넓은 광야에 작은 토내이더가 일어나는 희귀한 곳이었다. 어느덧 Manzanillo 항구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동네구경할 여유는 없었다. 모두가 너무 지쳐있는 상태라서 일초라도 서둘러서 호텔에 도착하는 것이 우선무였다. 드디어 작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목적지명이 담긴 도로 안내판들이 보였다. 아직 해가 떨어지기 이전에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수 있었다. 와우, 긴 여정이었다. 우리처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선 다른 동료 선교사들도 있었다.
바닷가에 붙어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밤잠을 이루려는데 밀려치는 파도소리가 유난히 요란스러웠다. 얼마전 일본을 강타한 츠나미가 생각났다. 하지만 하나님의 품으로 덮으실 것을 믿으며 잠자리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