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양말가게를 운영하시는 한인 집사님과 뿌에블라에서 잠시 다니러오신 한 권사님 그리고 우리 내외가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동기는 얼떨결에 이루어졌지만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알고보니 이 집사님께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가보다. 식사하는 중에 잠시도 웃음을 내려놓지 못하도록 계속 즐거움을 주었다. 식사는 Naturalito라는 식당에서 이루어졌는데 참으로 분위기와 서비스가 너무나 괜찮았다. 집사님은 이것저것 다 먹어보라면서 권장을 하는데 접시마다 담겨나오는 음식의 질과 품위도 그럴듯하였다.
오랫만에 두시간 정도를 같이 지내면서 얼마나 웃음보따리를 터뜨렸는지 금방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이었으나 다시금 시장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아이들 방과후에 배고프겠다며 샌드위치를 오더해 주시는 집사님을 보면서 멀리 떨궈진 꼬맹이들이 얼마나 보고 싶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사님, 빨리 새장가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