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8, 2011

0307 - 길어진 하루

새벽 2시에 새날을 맞았다. 고모가 지난 두달동안 우리와 동거하시다가 LA로 귀국하셨다. 아내가 공항까지 동행을 하였다. 하지만 과달라하라에서 비행기가 무슨 문제였는지 3시간이나 지난 후에 출발하는 바람에 고모부와 만나는 시간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결국 7시간이나 지연되고 말았다. 녹초가 되셨을 고모, 그래도 스페인어를 하시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얼마나 맘고생까지 하셨을까? 항공사측에서는 비행기값을 반환해 주겠단다. 일단 시도해 봐야겠다.

우리는 우리대로 하루 종일 몸이 나른하게 지냈다. 나는 어제도 새벽시간을 설쳤기에 더욱 오늘이 힘들었다. 하지만 낮잠을 잛게 즐기고나니 저녁이 상쾌해졌다. 비록 CFE 직원이 전기사용량 감사목적으로 방문을 하는 바람에 매월 초에 갖는 목사회의에 갈수는 없었지만 저녁시간은 가오나 가정에서 참으로 정겨운 교제를 갖을수 있었다. 아들 라울이 쌓인 것이 많았는지 가슴에 묻어놨던 것을 다 털어놓는 것이다. 아직도 믿음이 무엇인지 분간할수 없는 영성으로 사제와 교회에 대한 불만을 많이 갖고있는 젊은이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교회에 몸을 던진 이들이라면 욕심을 포기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사사건건 침을 튀기면서 못마땅해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 나는 올것이 왔다고 여기면서 열심히 대답하고 맞받아 질문하기도 하였다. 결국 2-3가지는 확실히 이해한다면서 수궁하였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져버릴수 없다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에게 기도를 시키면서 하나님에 대한 그의 마음을 듣고 싶었다. 아직도 정돈되지 않은 그의 믿음의 시작이 계속 성숙하기를 바란다. 밤 10시 20분에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였다. 참으로 긴 하루였다. 피곤하다. 하지만 내일 성경통독 강의안을 준비해야 하는데 ...